출판인회의, 예스24에 공급률 조정 요구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윤철호·사진)가 인터넷서점 예스24에 공급률 조정을 공식 요구했다. 공급률은 출판사가 서점에 책을 공급하는 가격의 정가 대비 비율이다.

출판인회의는 지난 2일 예스24에 권고문을 보내 “신생 출판사와 어린이 도서 출판사의 도서 공급률을 5% 인상하고, 일반 단행본은 매절공급률을 65%로 유지해달라”고 밝혔다.

출판인회의는 권고문에서 “지난해 도서정가제 강화로 온라인서점의 매출 및 영업이익 저하를 우려했지만 매출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영업이익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출판사들은 할인 판매가 중단됐는데도 여전히 할인 경쟁 때의 공급률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이 책 출판사는 한층 더 낮은 공급률로 고통받고 있으며 예스24는 신생 소규모 출판사들에 가혹한 거래 조건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예스24가 오는 12일까지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면 현 상황을 출판계와 유통계 등 각계에 널리 알려 예스24가 협상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출판인회의 공문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출판사가 출고 중단을 통보한 적은 있어도 예스24가 거래 중단을 한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