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HICO, 개관 첫해 행사 184건 개최
경주시가 지난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사진)에서 열린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행사들을 통해 157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HICO에서 지난해 열린 MICE 행사는 제7차 세계물포럼, 세계한상대회 등 184건. 행사 방문 인원은 17만318명, 생산유발 효과는 1087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483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030명으로 집계됐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자리한 HICO는 2005년 한국수력원자력의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이 경주에 유치되면서 지역 지원사업의 하나로 건립됐다. 2012년 착공해 3년 만인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연면적 3만1336㎡의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로 지어진 친환경 건축물인 HICO는 6273㎡ 규모의 실내외 전시장과 3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중소회의실 12개를 갖췄다.

경주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국제회의나 학술대회 개최에 필요한 회의장과 숙박시설, 관광지 등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대표적인 MICE 도시였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부산, 대구 등 인근 대도시에 들어선 전시컨벤션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행사 수요가 급감했다.

임상규 HICO 사장은 “HICO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 지난해는 경주의 관광·MICE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 시기였다”며 “1년도 되지 않은 기간에 식음료와 숙박, 운송, 인쇄, 쇼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촌한옥마을, 밀레니엄파크 등과 연계한 다양한 MICE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HICO에서는 UN 비정부기구(NGO) 콘퍼런스, 국제 애기장대 연구학술대회 등 50여건의 국제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