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네 스튜디오서 핸드백도 나오네!
특유의 ‘쿨’한 디자인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가 처음으로 핸드백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에코백, 클러치 등 간단한 가방을 판매했지만 본격적인 핸드백 컬렉션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프, 청바지 스티치 등에서 영감을 얻은 이 컬렉션은 아크네 스튜디오 특유의 개성을 강조했다. 모든 제품에 고급 이탈리아 소가죽과 양가죽만을 썼고, 100% 이탈리아 내 생산을 고집한다는 설명이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니 요한슨은 “단순한 ‘잇 백(최신 유행을 따르는 가방)’을 만들기보다 스타일과 개성을 지닌 가방을 디자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로프 백’이다. 봉제선 부분을 가죽끈으로 큼지막하게 동여맨 로프 장식은 이미 코트, 스커트 등에 적용돼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이 장식을 백팩, 메신저백 등 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독특한 디자인 포인트가 되는 것은 물론 가방 부피를 자연스럽게 줄이는 효과도 있다. 로프 백은 정글 백팩, 로프 메신저 백, 로프 힙백 등 세 종류로 출시된다.

‘버클 진 백’은 이 샴페인 병을 담는 가방을 보고 디자인한 제품이다. 입구 부분에 흰색 스티치와 벨트 버클을 포인트로 더해 청바지 벨트를 연상시킨다. ‘히어로 진 백’은 버클 진 백을 직사각형 형태의 쇼퍼 백으로 바꾼 것이다. 수납 기능이 더 좋아졌고, 남녀 구분 없이 멋스럽게 들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블루 데님, 코냑, 블랙 등의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인다. 아크네 스튜디오 측은 향후 백팩이나 삼각형 형태의 숄더 백, 브리프 케이스, 클러치 등 다양한 제품을 갖춰 점진적으로 백 컬렉션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서울 청담동의 아크네 스튜디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판매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