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인터뷰서…"폐광카지노, 특별한 목적 있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은 20일 오후 방영된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국적 선상 카지노 내국인 출입이 절대 허용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함 사장은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폐광지역에 허가해준 것은 폐광지역 광부 생존권 확보와 생계유지로 지역경제 기반을 유지해야 한다는 특별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폐광지역 카지노는 특정 산업 육성, 세원 확보 등과는 목적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박은 육지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땅에서 안 되는 것은 바다에서도 안 되는 것"이라며 "특정산업 육성을 위해 카지노를 확대한다면 우리나라에 수백 개의 카지노가 생겨도 모자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확산하는 국내외 자본의 내국인 카지노 확대 압박과 관련해 "중국이 본토가 아닌 마카오에만 카지노를 허가해 주는 것은 도박의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돈벌이가 된다고 해서 (내국인) 카지노를 확대하면 (국가적으로)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 온다"라고 주장했다.

레저세 부과와 전자카드제 도입 움직임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함 사장은 "내국인 카지노는 단순히 국민 레저로만 볼 수 없다"라며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수익은 폐광지역을 위해 사용해야지 (레저세 등을 통해) 일반 재정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적성, 형평성 등을 포함한 레저세 부과의 타당성을 따져보기 위해 대대적인 공청회를 열 필요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자카드제 도입에 대해서는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도 신분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없다"라며 "카지노 게임 현황에 국가가 관여하는 것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관광 산업이 미래 먹을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강조한 함 사장은 "차별성 있는 친환경 힐링 리조트 육성 등 강원랜드의 국민적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