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오스트레일리아) AFP 연합뉴스
시드니(오스트레일리아) AFP 연합뉴스
요즘 호주 시드니 항구의 밤은 알록달록하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지붕을 캔버스 삼아 형형색색의 영상을 만들어 내는 빛의 축제 ‘비비드(Vivid)’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조가비 모양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지붕은 하얀 데다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 같은 빛을 비춰도 더욱 색다르게 보인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면 전 세계의 빛의 예술가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빛의 잔치를 벌인다.

만약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네모였으면 어땠을까. 아마도 이런 축제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건축물로도 가치가 높으면서 다른 분야와 결합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 있는 이 건축물은 창의성이 무엇이라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