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함에 따라 경남지역 농·어촌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태풍 다나스는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45m/s의 강한 중형 태풍급으로 갈수록 세력이 강해지고 있으며 시간당 35km의 속도로 대한해협 방향으로 서북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태풍 북상에 따라 경남지역에도 8일 낮부터 9일 오전 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태풍 북상에 대비해 벼논은 태풍이 오기 전에 조기 수확하거나 수확기가 되지 않은 논은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로와 논두렁을 정비하라고 당부하는 등 농·어촌 피해예방에 나섰다.

밭작물은 습해에 약하기 때문에 배수로 정비에 주의하고 잡곡은 쓰러짐을 방지하도록 지주나 유인 줄로 보강해야 한다고 지도했다.

과수원도 나무마다 튼튼한 지주를 세우고 수확기에 접어든 과일은 서둘러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남농기원은 밝혔다.

비닐하우스는 끈으로 외부를 단단하게 묶고, 환풍기가 설치된 비닐하우스는 출입문과 창을 모두 닫은 상태로 환풍기를 가동해 비닐이 골조에 밀착되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경남농기원의 당부에 따라 도내 농민은 7일 오전부터 벼논과 과수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을 돌아보며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일선 시·군은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태풍 피해가 없도록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 해안가도 태풍 북상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통영해양경찰은 태풍의 경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남해안 주요 섬으로 운항하는 통영과 거제지역 유람선도 운항을 중단하고 피항 준비를 하고 있다.

해경 경비함정도 거제 삼성중공업과 욕지도로 피항하고 해상사고 발생시 즉각 출동할 수 있는 비상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거제 외도보타니아는 지난 6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거제 장사도 해상공원은 7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부잔교 철수와 시설물 결박 등 태풍 북상에 대비하고 있다.

통영기선권현망수협 소속 멸치잡이 선단도 조업을 중단하고 정량동 수협 앞, 미수동 해양과학대 앞, 북신만 등에서 정박하고 있다.

(진주·통영연합뉴스) 황봉규 김재홍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