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4000명이 볼 수 있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할 작품은 국내외 8편을 결정했다.

야외극장에서 상영할 국내 작품은 세 편.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는 성폭행당한 딸이 자살하자 그 어머니가 복수에 나서는 내용을 그렸다. 고통을 견디다 못한 어머니가 내린 결정은 사회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를 던진다.

조성희 감독이 만든 영화 ‘늑대소년’도 상영된다. 할머니가 손녀에게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한다. 버림받은 야생의 소년과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닫은 소녀의 사랑이 주요한 축을 이룬다. 잘 알려진 영화도 상영한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다.

외국 작품도 5편 선정됐다. 엔조 달로 감독이 만든 영화 ‘피노키오’는 꼭 봐야 할 애니메이션. 피오틀 차스칼스키 감독이 연출한 ‘아버지의 자전거’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로 이뤄진 남자 3대가 상처를 보듬고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술영화인 오토모 게이시 감독의 ‘바람의 검심’과 스티븐 펑 감독의 ‘타이치 O’도 선보인다. 아누락 바수 감독의 영화 ‘바르피’는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