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3일 별세한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에게 ‘조국통일상’을 수여하고 김정은 북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의 조화를 보냈다.

조선중앙TV는 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며 민족 공동의 번영을 위한 애국 위업에 기여한 문 총재에게 조국통일상을 수여한다”고 전했다.

1990년 7월 제정된 북한의 조국통일상은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에 공헌한 애국인사’를 수여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구, 여운형, 오익제, 문익환 목사 등이 받았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김정은 원수가 세계평화연합 총재 문선명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이날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어디에 조화를 보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평양 세계평화센터에 마련된 문 총재 분향소에 보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가 직접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故) 문 총재의 7남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과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이날 오전 방북했다. 안호열 통일교 대외협력실장은 “문 회장 일행이 7일 오전 8시25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북했다”며 “이들은 문 총재 분향소가 마련된 평양 시내 세계평화센터에서 조문객을 맞은 뒤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화동/조수영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