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인문학자

인문학자 공원국 씨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 등 중국 서부를 8년간 여행하고 쓴 책이다. 크게 3부로 나뉘어 위구르 세계, 준가르 세계, 티베트를 다룬다.

1부에서는 타클라마칸 사막의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위구르 세계를 따라 걸으며 1000여년 전 그들이 맞닥뜨려야 했던 고난과 현재 사막 위에 펼쳐지는 삶을 담았다. 2부에선 타클라마칸 북부에서 키르기스스탄, 몽골 지역을 아우르는 부족 준가르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3부에서는 티베트를 다룬다. 티베트 합병 60주년인 지난해 3월에는 외국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었지만 중국인인 척 기차를 탄 후 다른 곳으로 가는 기차표를 사서 보여주는 등의 작전으로 티베트에 들어갔다. 고생을 기꺼이 즐기며 여행한 기록이 생생하다.(공원국 지음, 민음사, 464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