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3일 가평서 향연..재즈센터 추천 5선 '브라보'

경기도 가평 자라섬이 보름 후 재즈 선율에 잠긴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재즈축제인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8회째인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10월1~3일 자라섬과 시내 일대에서 열린다.

토요일에서 월요일로 이어지는 개천절 연휴라 평소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가평군은 기대하고 있다.

축제는 단 3일이지만 국내ㆍ외 정상급 뮤지션 36개 팀과 아마추어 밴드 45개 팀 등 총 81개팀이 출연해 다양한 재즈 선율을 선보인다.

마냥 흥에 취하다 보면 주요 무대를 놓칠 수 있다.

자라섬 재즈센터가 야심 차게 준비한 공연 5가지를 소개한다.

◇로맨틱 재즈..트럼펫 '최선배' = 최선배는 칠순을 넘긴 한국 재즈 1세대다.

1960년대 미8군 무대로 데뷔해 1980년대 일본 공연을 통해 재즈계에서 인정받았다.

최근 시네마 파라디소, 문 리버, 미스티 등 유명 올드팝을 재즈로 재해석한 첫 음반 '밤하늘의 트럼펫(A Trumpet in the Night Sky)'을 냈다.

자라섬 무대에서는 조윤성 챔버 소사이어티와 함께 다양한 악기 편성으로 화려하고 로맨틱한 무대를 선사한다.

최선배는 축제 둘째날인 2일 오후 5시부터 공연한다.

◇라틴 재즈의 진수..'폰초산체스ㆍ테렌스 블랜차드' = 콩가 연주자 폰초 산체스(Poncho Sanchez)는 1982년 솔로로 데뷔한 이후 2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하며 라틴 재즈의 중흥을 이끌었다.

트럼펫 연주자 테렌스 블랜차드(Terence Blanchard)는 재즈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뮤지션으로, 수많은 거장과 협연하고 영화음악을 작업하는 등 폭넓게 활동한 경륜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재즈를 구사한다.

두 거장은 이번 자라섬 무대를 위해 프로젝트 밴드 '쿠바노비, 쿠바노밥'을 결성했다.

이들의 뜨거운 라틴 재즈 무대는 2일 오후 9시30분 만날 수 있다.

◇현대 재즈 피아노의 정수..'제리 알렌' = 제리 알렌(Geri Allen)은 비밥(bebop)에서 프리 재즈까지 모든 스타일을 아우르는 여성 피아니스트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원에서 민속음악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미시건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베이스ㆍ드럼 연주자와 탭 댄서 등과 함께 활동하며 올드 재즈를 계승하고 있다.

같은 구성으로 이번 축제를 찾는다.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제리 알렌의 공연은 2일 오후 8시 무대에 오른다.

◇정통 재즈..재즈 보컬 대부 '프레디 콜' = 올해로 80세인 프레디 콜(Freddy Cole)은 현대 재즈 보컬리스트의 대부로 불린다.

재즈계 거장 냇 킹 콜(Nathaniel Adams Cole)이 형이며 재즈 디바 나탈리 콜(Stephanie Natalie Maria Cole)이 조카다.

프레디 콜은 줄리어드 음대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등 음악적인 기반을 착실히 쌓았으며 1990년대에 들어 발라드풍의 재즈 앨범을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다.

자라섬에서는 축제 마지막날인 3일 오후 8시30분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프레디 콜의 깊이 있는 재즈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앉을 수 없는 무대..브라스 밴드 '타워 오브 파워' = 타워 오브 파워(Tower of Power)는 1968년 결성됐다.

색소폰과 혼이 주축이 된 브라스 밴드다.

1970년대 솔과 펑크를 대표하는 밴드다.

매력적인 리듬을 인정받아 엘튼존, 마이클 볼튼 등 팝ㆍ록 음악계 대형 스타들의 무대에 단골로 초대됐다.

연륜에서 묻어나는 절정의 무대 매너와 오랜 팀워크를 바탕으로 이번 축제에서 최고의 재즈 감동을 선사한다.

축제 첫날인 1일 오후 9시30분부터 공연하며 관객들이 절대로 자리에 앉아있을 수 없는, 흥겨운 무대가 기대된다.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