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을 깨라 | 박종하 지음 | 해냄 | 268쪽 | 1만3800원
[책마을] 날개없는 선풍기? '프레임' 깨면 보여

'영국에서 프랑스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한 외국 방송의 시청자퀴즈에 나온 문제다. 많은 응모자들이 여러 가지 답을 제시했다. 비행기로 가기,배를 타고 가기,도버 해협의 해저터널을 이용해 유로스타로 가기 등.그러나 1등으로 뽑은 정답은 '친구와 함께 간다'였다.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가면 시간 가는 줄 몰라 빨리 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틀을 깨라》는 이처럼 생각의 틀을 깸으로써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창의력 컨설턴트인 저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대응법,즉 생각의 틀을 과감히 깨고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 감정 · 논리 · 영역 · 규칙 · 시간 등 9가지 틀을 깨야 한다고 조언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대표적인 방법은 바로 '다른 측면을 보는 것'이다. 영국에서 프랑스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을 물었을 때 대부분 이성적으로 합리적인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감성적으로 접근한 사람이 주목받았다.

빌 게이츠는 미국 하버드대 2학년 시절 친구인 콜레트에게 회사를 창업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콜레트는 안정적으로 공부한 뒤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시간이 흘러 콜레트는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이미 게이츠는 억만장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저자는 "사람들은 불확실한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지만 그런 기다림은 기회를 잃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확실함의 틀을 깨라는 얘기다.

광동제약은 '비타민은 왜 꼭 가루나 알약 형태로만 먹어야 하지.다른 방법은 없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졌고,'마시는 비타민'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영국 다이슨사의 날개 없는 선풍기는 고정관념을 깬 사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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