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콘텐츠산업을 우리 경제의 핵심주력산업으로 정해 2013년까지 1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콘텐츠산업진흥기본계획'을 심의 · 확정했다. 글로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주력산업으로 정보기술(IT) 산업에 이어 콘텐츠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콘텐츠산업에 대한 예산을 점차 늘려 현재 전체의 0.2%에서 중장기적으로 1%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콘텐츠산업 비중도 2009년 2.7%에서 2015년 5%까지 확대한다. 콘텐츠 시장 규모 대비 수출 비중은 2009년 4.2%에서 2015년 7%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로써 5년 내 콘텐츠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까지 글로벌콘텐츠 청년리더군 4000명을 양성하고 미주방송시장 진출을 위한 통합 브랜드 채널을 설립한다. 서울 ·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콘텐츠시티를 조성해 아시아 최대 콘텐츠 제작 · 유통 · 관광벨트도 만든다. 4D와 홀로그램 등 차세대 콘텐츠 핵심 제작기술을 키워 선진국 대비 콘텐츠기술 수준을 현재 72.1%에서 2015년께 90%로 향상시키겠다는 구상도 들어있다.

또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을 올해 32명에서 2013년 69명으로 확대하고 지역사무소도 4개소에서 8개소로 늘려 불법 복제물에 의한 합법시장 침해율을 21.6%(2009년)에서 2015년 15%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 방안을 원활히 추진한다면 콘텐츠산업 시장 규모가 지난해 72조원에서 2013년 100조원,2015년 120조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규모는 지난해 30억달러에서 2013년 52억달러,2015년 75억달러로 불어나고 일자리는 2013년께 5만명,2015년께 10만명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콘텐츠산업 패러다임이 스마트 환경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라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면 콘텐츠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