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조 완료…300명 승선에 공연도 가능

서울 뚝섬에서 인천 앞바다까지 한강을 유람하며 선상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투어선이 만들어져 10월 한강에 뜬다.

서울시 관계자는 26일 "경인운하 투어선인 `한강 미라클호'에 대한 건조 작업을 완료했다"며 "이달 말까지 성능을 점검하고 9월까지 시범 운항을 한 뒤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선박은 설계비와 건조비 등으로 총 1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길이 58m, 폭 12m의 684t급 규모로 310명(공연관람 150석)이 탈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은 2층 구조에 가변식 무대 시설이 설치돼 배 안에서 음악회 등의 공연과 웨딩, 런칭쇼를 할 수 있고 야간에는 영화 관람도 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한 선박 상층부에는 전망대와 함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됐다.

운항 코스는 뚝섬∼반포∼여의도∼선유도∼난지 등으로 한강 특화공원을 왕복하게 되며 오는 11월께 아라뱃길(경인운하)이 완공되고 양화대교 교각 구조개선 공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인천 앞바다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한강에는 현재 최고 430t급의 유람선 7척이 운항 중이지만 이들 유람선은 건조된 지 20년이 지났고 운항사들의 사정으로 리모델링 등 선박 개선 작업이 쉽지 않아 서울시가 새로운 유람선을 만들게 됐다.

투어선의 승선료는 편도와 왕복, 대여 등으로 구분되고 어른 기준으로 편도는 1만∼1만4천원, 왕복은 1만5천∼1만9천원 사이에서 결정되고 대여(3시간 기준)는 150만∼2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시는 `한강미라클호'라는 유람선의 명칭을 내부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유람선이 낡아 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하고 있고 경관 관람만 가능해 그 기능이 단조롭다는 지적이 많아 공연 시설을 갖춘 새 유람선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