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타도 운행 취소 잇따라

서유럽에 때이른 이상한파와 폭설이 닥쳐 1일 영국 개트윅 공항과 스위스 제네바 공항 등 주요 공항들이 폐쇄됐다.

영국에서 2번째로 큰 개트윅 공항은 전날밤부터 눈이 쌓이면서 2일 아침까지 공항 운영이 중단될 것으로 보여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어 활주로 이용이 중단되면서 지금까지 모두 39편의 출발 및 도착이 취소됐다.

스위스 제네바 공항과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도 폭설이 내리면서 이날 낮까지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프랑스 동남부 리용-브롱 공항 등도 부분적으로 항공기 운항이 금지됐다.

유럽 항공관제당국인 유로컨트롤(Eurocontrol)은 또 베를린 테겔 공항과 스페인 북부 일부 공항에서도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는 이날 오전 런던을 출발하는 6편이 취소된 것을 비롯해 운행 중인 열차도 속도를 줄여 늦게 도착하는 등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눈이 쌓이면서 유럽 대륙 주요 도시를 운행하는 열차들도 장거리 편을 중심으로 운행을 못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며칠째 눈이 내리면서 수천개의 학교가 임시 휴교했으며, 스코틀랜드 북부와 잉글랜드 남부 등에서는 수백대의 차량들이 고속도로에 갇혀 꼼짝 못하고 있다.

제네바에서는 전날 오후부터 내린 눈이 22㎝ 이상 쌓여 항공편은 물론 철도와 버스 등 일부 대중교통수단의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스위스 기상 당국은 서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저기압이 동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어서 앞으로 며칠 동안 폭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제네바에는 이날까지 30㎝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파로 인해 이번 주 들어 폴란드에서 8명이 동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런던 제네바연합뉴스) 이성한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