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가 현대인의 몸을 병들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방송된 'SBS스페셜-옥수수의 습격'에서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지미 무어 씨의 식단을 소개했다.

하루에 무려 300g의 버터를 먹으며 하루 필요한 칼로리의 대부분을 버터에서 얻고 있는 그는 고도비만에서 탈출해 4년만에 무려 60kg이나 감량하며 '기적'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프랑스 영양학자 피에르 베일은 "버터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버터를 만드는 소에게 무엇을 먹였느냐에 따라 버터의 성분이 180도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단한 방법으로 먹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 버터를 생산해냈다.

살이 찌지 않는 '기적의 버터'의 비밀은 바로 옥수수였다.

1960년대를 기점으로 프랑스의 소들은 풀과 건초 대신 옥수수 사료를 먹게 됐는데, 이 옥수수가 소고기와 우유의 성분을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방송에 따르면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은 오직 식물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데, 오메가-6는 지방을 축적하고 오메가-3는 지방을 분해하는 일을 한다.

따라서 체내에 오메가-6가 너무 많으면 지방세포를 증식시키고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프로그램은 옥수수에 들어있는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의 구성비율이 66대 1로 큰 불균형을 이루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은 이같은 현상을 옥수수의 습격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가축을 통한 옥수수의 섭취가 비만, 심장병,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 증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1970년대 이후 전 세계의 여물통과 모이통이 옥수수 알곡으로 채워지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들 자신의 섭생이 바뀌게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옥수수의 습격' 2부는 오는 17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