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전각 내부, 일반에 개방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15일부터 10월31일까지 궁궐별로 전각(殿閣) 1곳의 내부를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방 결정은 사람의 손때가 묻어야 더 잘 보존되는 '누마루 길들이기' 효과를 보이는 한국 목조문화재의 특성을 고려해 기획됐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관람공간이었던 궁궐을 휴식과 담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제공할 수도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방되는 전각은 경복궁 수정전과 창덕궁 영화당, 창경궁 통명전, 덕수궁 정관헌, 종묘 망묘루로 전각 안에서 바깥을 봤을 때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선정했다.

문화재청은 "과거 경복궁 수정전을 개방했을 때도 '누마루 길들이기' 효과를 본 바 있다"며 "혹시 있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인화물질의 반입은 철저히 통제되고, 곳곳에 방화요원과 소화기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각개방이 문화재 보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앞으로 전각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