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상의 설원-스노보드파크

'올 시즌에는 적어도 한 가지 기술은 마스터한다. '

스노파크(터레인파크)는 스키와 보드 마니아들의 놀이터다. 점프를 뛰고 회전을 하며 갈고닦은 기술을 맘껏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올해는 초보자들도 스노파크를 많이 찾는 추세다. 스키장마다 초보자도 안전하게 도전해볼 수 있는 기물을 집중 배치하는 등 스노파크 운영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현대성우리조트》는 국내 최대의 보드크로스 코스인 'X파크'를 신설하고 터레인파크인 '펀파크'를 확충하는 등 익스트림 챌린지 슬로프를 대폭 보강했다.

브라보1(B1) 슬로프에 있던 터레인파크인 '펀파크'를 델타(D+) 슬로프 좌측으로 옮겼다. 규모도 폭 35m,길이 300m로 넓혔다. 3m에서 12m까지 초 · 중급의 키커(점프대)와 '미드와이드 스트레이트 박스' '스페셜 와이드 박스' 등 신규 시설도 설치했다. 펀파크가 있던 브라보1(B1) 슬로프에는 지난 1월 세계선수권 개최 당시 조성한 보드크로스 코스와 맞먹는 난이도의 'X파크'를 만들어 내년 1월 초 오픈한다. 브라보1 슬로프 좌측에 조성하는 X파크는 평균 폭 25m,길이 300m이며,슬로프 경사도는 최저 8.3도,최고 17.2도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U탱크,웨이브,뱅크,업스테어,테일피시 등의 눈 구조물을 즐길 수 있다. (033)340-3000

《하이원리조트》의 터레인파크는 초급자에서 상급자까지 즐길 수 있는 그린 터레인파크와 최상급자 전용 블랙 터레인파크로 조성됐다. 그린 터레인파크는 아폴로1번 슬로프 초입 왼편부터 상급자 경사로 떨어지는 부분까지로,초보 보더를 위해 위험성이 낮은 기물 및 모글을 우선 배치하고 점차 난도가 높은 키커 및 기물을 익히도록 구성했다. 아폴로1번 슬로프 하단 부분의 블랙 터레인파크는 고난도 기물 및 키커를 집중 배치했다. 현역 선수 및 선수를 목표로 연습하는 보더들의 기량 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블랙 터레인파크도 이번 주말께 모두 개방한다. 보다 원활한 이용을 위해 현장 테스트를 한 뒤 터레인파크 전용 출입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1588-7789

《오크밸리》의 펀파크는 상급 C슬로프에서 E슬로프로 연결되는 지점에 만들었다. 4m의 와이드 박스,3m와 6m의 플랫 박스,5m의 아치 박스 그리고 각 4m · 2.5m의 레일 3개,초 · 중 · 상급 키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초 · 중급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용 가능하다. 전문 파크 관리자들이 기상과 설질 등을 직접 테스트한 후 개방하는 등 안전에 신경쓰고 있다. 내년 1월 초부터 한 달 정도 야간 운영도 계획 중이다. (033)730-3500

《엘리시안 강촌리조트》도 스노보드파크를 한층 강화했다. 리프트에서 내려 능선을 따라 300m쯤 활강해 내려오면 만나는 5m 높이의 눈 산에서 스노보드파크 존이 시작된다. 2m의 미들키커와 3m 높이의 하우스(지붕 모양으로 빅에어 등의 점프보다 그랩 등의 묘기가 가능한 스노테이블)가 연속돼 있어 가속을 붙이면 여성 보더들도 텀블링이나 빅에어를 시도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6m 높이의 대형 키커.점프를 하기 전에는 착지 장소가 보이지 않으므로 초보자나 처음 접하는 보더들은 잠깐 움찔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빅에어를 하면 슬로프 하단의 베이스지역과 멀리 한강까지 내려다보이니 그야말로 '날개 없는 천사'가 된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일요일에는 선착순으로 프로라이더가 원포인트 레슨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033)260-2000

《용평리조트》는 메가그린 슬로프를 이용,내년 1월부터 기존 스노보드파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드래곤파크'를 운영한다. 드래곤파크는 길이 640m,표고차 108m,평균 경사도는 26도이다. 도입부는 초보 보더들을 위한 6m 펀박스로 시작한다. 중간에는 와이드 펀박스,킨크 펀박스 등 6종류의 박스와 함께 스트레이트 레일 등 4종류의 다운레일 등을 설치,다양한 묘기를 구사할 수 있게 꾸밀 예정이다. (033)335-5757

《휘닉스파크》의 익스트림파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하프파이프.경사도 15도에 길이 120m,높이 4m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격인데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끔 중급 정도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다. 길이 800m의 익스트림 파크는 킹크레일 · 더블킹크박스→6m 점프대→C박스→다운레일 · 킹크박스→다운레일→5m 점프대 등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기물로 꾸며졌다. 무료 클리닉도 운영한다. (033)330-6690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사용빈도가 낮은 하프파이프 대신 길이 100m,폭 70m 규모의 스노파크를 1월 초 오픈한다. 점프 기술을 즐길 수 있는 점프대인 키커와 펀박스 그리고 월박스 등 10여종의 기물을 배치,스키나 스노보드 마니아들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031)8026-5000

《비발디파크》의 익스트림파크는 힙합슬로프 상단의 엑스존 그리고 하단의 슈퍼 파이프로 나뉜다. 엑스존에는 2m에서 12m까지의 점프대와 C형 기물을 배치했다. 상급자는 물론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게끔 각 기물의 기울기와 비거리 등을 고려했다. 국제 규격에 맞는 슈퍼파이프는 자동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용하기 편하다. 1588-4888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