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빛축제…서울광장서 남극ㆍ디자인 체험

올 겨울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일대가 따뜻한 빛과 이채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쉼터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8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 일대를 화려한 조명과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장으로 구성되는 겨울 문화 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오색찬란한 조명으로 장식된 가운데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영상물이 인근 대형건물 전면에 실시간으로 투사되는 `2009 서울빛축제'가 열린다.

서울광장에는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체험하고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서울의 다양한 디자인을 즐길 수 있다.

◇ 2009 서울빛축제…광화문광장 영화관 변신 =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휘황찬란한 조명과 미디어 영상물 상영이 이어지는 `2009 서울빛축제'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과 KT빌딩 등 주변 건물의 외벽은 서울시가 준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투사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파사드'가 진행돼 거대한 복합영화관처럼 변신한다.

대형건물에 투사되는 영상물은 영웅전, 서울의 빛, 한국영화로 본 서울, 크리스마스 스토리 등 10여개 프로그램과 20여편의 미디어 아트로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은 김형수 연세대 교수가, 배경음악은 가수 김수철씨가 맡았다.

시는 시민들이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 영상 축제의 틀을 벗어나 스스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매일 오후 7시30분과 8시30분, 9시30분 등 세 차례에 걸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형상화해 투사하는 `광화문 아바타'도 진행한다.

시는 시민들로부터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메시지를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를 통해 받아 인터렉티브 미디어파사드 시간에 상영할 계획이다.

또 광화문 일대에는 형형색색의 조명 장식물인 `일루미네이션, 미디어타워'와 `더 라이트' 등이 배치돼 시민들을 신비로운 빛의 세계로 안내한다.

◇ 서울광장서 남극 체험하세요 = 이와 함께 서울광장에는 남극과 세종과학기지를 주제로 한 전시장이 마련된다.

이 전시장은 관람객이 직접 세종과학기지의 대원이 돼 남극을 탐험하는 `스토리텔링' 체험방식으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세종과학기지에서 사용되는 설상차와 스노모빌, 고무보트, 발전기 등이 전시되고 남극 이정표와 국기 게양대 등 남극 세종기지의 모습도 그대로 재현된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매주 금요일(오후 7시), 토ㆍ일요일(오후 1시) 30분간 실제 세종기지 대원과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

아울러 행사장에는 실물 빙하조각이 일반 얼음과 비교 전시되고 오로라의 모습이 광장에 설치된 대형 빙벽에 구현돼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대형 강풍기를 이용해 남극에서 불어오는 강풍을 재현한다.

◇ 자랑스런 서울 디자인도 배운다 = 서울광장에는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서울의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시민참여 행사인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이야기'도 열린다.

서울시는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로부터 2010년 한 해 동안 세계디자인수도(WDC: World Design Capital)의 지위를 부여받았다.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이야기는 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친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WDC체험관과 해치 소망의 문, WDC 홍보관 등으로 구성된다.

WDC체험관은 상모와 태극 모양을 형상화한 지름 25m, 최고높이 5m의 나선형 공간으로 ▲디자인으로 웃는 서울 ▲서울의 매력, 서울의 상징 ▲생활 속에 숨 쉬는 디자인서울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우리의 희망 등 4개의 체험 존으로 구성된다.

또 매일 오후 7∼9시에는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 쇼도 진행돼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