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부산지역에 빠른 첫눈이 내렸다.

17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부산지역 기온이 영하권에 근접하면서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 사이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첫눈이 관측됐다.

내린 눈은 곧바로 녹아 쌓이지는 않았지만, 고지대와 밤사이 주차된 차량 등엔 하얗게 눈이 쌓인 장면이 목격됐다.

이번에 내린 눈은 1983년 11월17일 이후 26년만에 가장 빠른 첫눈이었으며 지난해보다 18일, 1971년부터 2000년까지 첫눈이 내린 '날짜의 평균값'(12월14일)보다 무려 27일이 빠른 것이다.

기상청은 부산과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기압골에 동반된 수증기와 상층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면서 일부 지역에서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었으나 오전 중으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내린 눈이 녹아 측정된 강수량은 0.4㎜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