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한국 여성 클래식 연주자들의 새 음반이 잇따라 발매됐다. 이들의 음악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음반들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한국명 장영주)의 '브람스,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집'은 그의 18번째 음반이다. 쿠르트 마주어가 지휘봉을 잡은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담았다. 브람스와 부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동시대를 살았던 두 작곡가의 대표적인 협주곡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브루흐의 곡은 사라 장이 여섯 살 때 처음으로 연주한 협주곡이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에센셜 장한나'는 그의 통산 9번째 앨범이자 베스트 음반이다. 이 앨범은 그가 녹음한 음반의 핵심만을 담았다. 특히 시노폴리가 지휘한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마에스트로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한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을 통해서는 작고한 스승들과 장한나의 음악적인 교류를 확인할 수 있다.

'더 베스트 오프 혜선 백'은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세계무대 데뷔 2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녹음한 앨범에서 직접 선곡해 묶은 베스트 음반이다. 멘델스존,라벨,요한 슈트라우스 2세,쇼팽,차이코프스키,베토벤,모차르트,리스트 등의 곡들로 채워져 있어 레퍼토리가 다양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