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내년 3월 황사 예보를 비롯한 각종 기상 예보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상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통신해양기상위성 추진위원회(위원장 문해주 교과부 거대과학정책관)를 개최하고 통신해양기상위성을 2010년 3월말에 발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는 당초 예정됐던 발사시점인 올해 12월보다 약 3개월가량 미뤄진 것이다.교과부 관계자는 “지난 10월 발사체 제작 및 운용 회사인 프랑스의 ‘아리안 스페이스’로부터 발사 일정을 최대 내년 6월말까지 늦추자는 통보를 받았었는데 최종적으로 3월로 발사시점을 합의한 것”이라며 “통신해양기상위성이나 발사체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생긴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위성은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서 발사 후 7년간 위성통신,해양 및 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위성발사가 성공한다면 전 세계에서 독자기상위성을 운영하는 7번째 나라가 된다”며 “위성통신 및 기상 관측이 동시에 가능한 위성으로는 세계최초로 개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 측은 우리나라가 기상 및 해양자료를 주변국가에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상자료 수혜국에서 제공국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위성통신,방송,지리정보,교통정보 등 차세대 위성정보통신체계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교과부 측 설명이다.현재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30분 간격으로 기상위성자료를 수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교과부 관계자는 “위성발사에 성공하면 평상시 15분 간격,악 기상시에는 최대 8분 간격의 관측을 수행할 수 있어 기상 변화에 대한 사전대응시간확보 등 기상감시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지난 2003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전자통신연구원,해양연구원,기상연구원 참여해 프랑스 Astrium사와 공동개발이 추진돼 왔다.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총조립 단계를 거쳐 열진공시험 등 우주환경시험을 마친 상태다.이달 중에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Astrium사로 이송돼 마지막 성능시험을 마친 뒤 2010년 3월말 남미의 기아나 꾸루 발사장에서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