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와 어울리는 낭만주의 음악가 슈베르트의 실내악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브람스,바흐 등 특정 작곡가의 작품을 집중 소개해온 서울 금호아트홀은 11월엔 '가곡의 왕' 슈베르트를 조명하는 '2009 슈베르트 프로젝트-슈베르티아데'를 마련,매주 목요일 공연한다.

슈베르티아데는 '슈베르트의 친구들'을 뜻하며 31세에 요절한 슈베르트 생전에 그를 후원하던 모임의 이름이다. 그는 짧은 생애 동안 썼던 998곡 가운데 630여곡이 가곡일 정도로 가곡에 대한 애착이 컸다.

5일 첫 번째 공연은 독일의 피아니스트 세버린 폰 에커슈타인이 장식한다. 리즈 콩쿠르,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해 주목받은 그는 이날 연주회에서 리스트가 피아노 곡으로 편곡한 가곡 '물레 잣는 그레첸',피아노 소나타 다장조 '유작',피아노 소나타 가장조 등을 들려준다.

19일 공연에서는 베를린 트리오가 피아노 삼중주 작품인 '피아노 트리오 나장조''피아노 트리오 내림마장조'를 연주한다.

베를린 트리오는 클라우스 휄뷔히가 바이올리스트 크리스티아네 에딩거,첼리스트 루이스 클라넷과 함께 만든 앙상블로 이번이 첫 내한 공연이다. (02)6303-7700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