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이머징 마켓으로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곳은 중국 · 인도가 아니라 바로 여성이다. "(뉴스위크)

여성은 노동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동시에 구매의 80%를 결정하는 주도적 소비자 집단이다. 독일 핀란드 등에서 여성 대통령과 총리가 나왔고 스페인 프랑스 등에선 정부 요직의 절반가량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사정은 판이하다. 여성을 중간관리자 이상의 리더로 인정하는 데에는 인색하다.

《넥스트 이코노믹 트렌드》의 저자들이 "이제는 여자가 아니라 기업이 변해야 할 차례"라며 "젠더를 여성의 이슈로 볼게 아니라 비즈니스 이슈로 봐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여성은 소수자가 아니라 파워집단이며 기업이 여성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미래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그래서 여성집단의 경제학적 의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함께 산업 현장과 시장에서 여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움직이는 기업에 얼마나 큰 기회가 열려 있는지 보여준다. 여성은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돌파구이며 새로운 시장의 블루오션이다.

따라서 기후,인터넷과 함께 21세기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트렌드인 여성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저자들은 "여성의 언어와 남성의 언어를 모두 구사하는 양성언어(bilingual)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여성의 돈과 능력은 여성의 요구,스타일,동기를 이해하고 이에 맞춰 변신을 꾀하는 회사를 향해 흘러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