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국군기무사령부 터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국군서울병원 부지를 함께 활용해야 하며 이 경우 현재 상태로 일단 기무사 터를 개 · 보수해 사용하다 양 부지를 함께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남호 솔토건축사사무소 대표는 29일 오후 한국건축가협회 주최로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옛 국군기무사령부 본관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활용에 대한 타당성 및 방향성'심포지엄에서 "옛 기무사 부지의 입지적 위상을 검토해 볼 때 세계적인 미술관으로서의 잠재성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김정동 목원대 교수(문화재위원)는 기무사 터의 사적 지정과 함께 국가 아카이브로 활용하는 게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그동안 기무사 터 자리는 국가보안구역에 속해 있어 일반인의 조사가 금지되어 있었던 만큼 무엇보다 우선할 것은 정부가 경내 전체를 사적으로 지정하고 종친부 경내의 발굴조사,정밀 실측조사"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