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가을 황사가 44년 만에 찾아왔으나 납, 니켈, 비소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성분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 21일 오후부터 백령도에서 채집한 황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유해 중금속이나 탄소 농도가 평상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체에 유해한 납과 니켈, 비소 등 유해 중금속의 농도는 평상시와 비슷했으며 탄소입자 성분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졌고 철, 칼슘 등의 성분도 증가했다.

크기별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지름이 2.5㎛ 이하 미세먼지인 PM2.5 농도는 21일 ㎥당 20㎍으로 측정돼 황사가 나타나기 직전인 20일의 6.9㎍보다 높아졌다.

직경 10㎛ 이하로 일반적인 황사 토양입자 크기(3~7㎛)인 PM10의 농도는 22㎍에서 172㎍으로 급증했다.

통상 입자 크기가 작은 PM2.5가 건강에 미치는 위해성이 더 크다.

토양에서 기원한 철, 칼슘, 칼륨 등의 성분 역시 최대 10배까지 늘었다.

㎥당 철과 칼슘, 칼륨 농도는 20일 각각 69ng, 143ng, 162ng으로 측정됐으나 황사가 유입된 이후에는 685ng, 416ng, 617ng으로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