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은 '순교자 聖月'‥천주교계, 기념행사 다채
천주교계가 '순교자 성월'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전개한다. 특히 올해는 1984년 5월 103명의 한국 순교자들을 성인품에 올린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신앙대회 및 103위 시성식'이 열린 지 25년이 되는 해여서 감회가 남다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을 맞아 1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화해 · 나눔 · 증거의 축제'를 연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헌혈과 장기기증 접수,103위 시성식 기념표석 축복식,정진석 추기경과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장엄미사 순으로 진행된다.
또 서울 합정동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오는 5일부터 11월22일까지 '믿음,그 시작과…흔적'을 주제로 재개관 기념전을 연다. 한국천주교회사의 큰 줄기를 탄생,박해,자유의 세 부분으로 나눠 황사영의 토시가 담긴 청화백자합,조선대목구 설정칙서,김대건 신부가 그린 독도 포함 조선전도 등 미공개 소장품 79점을 선보인다.
대전교구는 지난 1일 교구장 유흥식 주교를 비롯한 모든 사제들이 신리성지에서 솔뫼성지까지 8㎞를 걸어서 순례한 데 이어 11일 오후에는 해미읍성에서 생매장 순교지까지 등불과 묵주를 들고 '십자가의 길' 행진에 나선다.
또 수원교구는 19일 오전 수리산 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열고,부산교구 선교마라톤회는 12~13일 삼랑진 일대에서 123㎞ 구간을 이어 달리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전개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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