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7일 평범한 세일즈맨에서 중견그룹 회장으로 성공하기까지 삶의 통찰과 교훈을 담은 경영철학서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리더스북)'를 펴냈다. 윤 회장은 이 책에서 1980년 직원 7명의 작은 출판사로 출발해 2009년 현재 14개 계열사,연매출 5조2000억원의 재계 서열 30위권 그룹으로 성장시키기까지 체득한 성공 비결과 도전정신을 소개하고 있다.

그가 털어놓은 성공 비결은 책제목이 시사하듯 긍정적 자세와 도전의식.윤 회장은 책에서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난관에 부딪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있다"며 "'안해''못해'가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세일즈맨 시절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책 판매에 나섰던 일이나 웅진케미칼 인수 당시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구미공장에 내려가 노조원을 설득했던 일화 등을 소개하며,이러한 에너지의 원천을 '긍정적 사고'에서 찾았다. 그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하면 불가능해 보이던 일도 가능해지며 이것이 바로 성공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다른 성공 비결로 창의와 역발상을 꼽았다. '역발상의 마법사'로 불리는 윤 회장은 평소에도 "남다르게 생각하면 남다른 결과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제품을 팔지 않고 빌려주는 업계 최고 히트마케팅 '렌털' 개념도 윤 회장의 역발상 덕분에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윤 회장이 평소 가장 자주 쓰는 5대 키워드는 사랑,긍정,꿈,열정,적극성.그는 198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해온 웅진그룹 성장의 비결로 사랑을 꼽고 경영자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긍정을 손꼽는다.

꿈에 대한 관심도 크다. 그는 "미래가 현재보다 나아지기를 바란다면 큰 꿈을 꾸어야한다"며 "꿈의 크기가 인생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꿈은 머릿속에 있을 때는 단지 꿈일 뿐이지만 매일 생각하고 되뇌면 의지가 된다"며 "여기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실천이 더해지면 비로소 꿈은 눈앞의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윤 회장은 1971년 브리태니커에 입사해 도서 영업에 대한 경험을 쌓은 뒤 1980년 웅진씽크빅을 설립했다. 웅진은 이후 1989년 웅진코웨이에 이어 2007년 웅진에너지를 설립하고 극동건설과 웅진케미칼(옛 새한)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을 에너지화학ㆍ건설 분야로 확장해가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