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ㆍ강원ㆍ충청 일부지역 폭염경보
기상청 "20일 중부 비 후 무더위 주춤"


광복절이자 토요일인 15일 폭염특보가 확대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수은주가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밀양의 낮 기온이 전국적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8.3도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광주 34.5도, 순천 34.1도, 원주 34.1도, 대구 34도, 구미 33.9도, 수원 33.6도를 기록했다.

이날 밀양의 낮 최고기온은 이 지역의 역대 8월 기온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청주 역시 33.5도까지 수은주가 올랐으며 전주 33.4도, 안동 33.3도, 서울 32.9도, 강릉 32.5도, 대전 32.7도 분포를 나타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됐다.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경기도 포천시, 가평군, 남양주시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대체 발령됐으며, 오후 5시부터는 경기 의정부, 성남, 구리, 의왕과 강원 양구, 그리고 충남 부여, 홍성에도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6~9월에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일 최고 열 지수(그날의 최고기온에 습도를 고려해 계산한 값)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폭염주의보는 서울과 대전, 광주, 대구를 비롯해 경기(광명시, 과천시, 시흥시, 부천시, 김포시, 동두천시, 연천군, 고양시, 양주시, 파주시, 수원시, 안양시, 오산시, 평택시, 군포시, 하남시, 용인시, 이천시, 안성시, 여주군, 광주시, 양평군), 강원(영월군, 정선군, 횡성군, 원주시, 철원군, 화천군, 홍천군, 춘천시, 인제군)에 내려진 상태다.

충남(천안시, 공주시, 아산시, 논산시, 연기군, 청양군, 예산군, 계룡시), 충북(청주시, 청원군, 괴산군, 옥천군, 영동군, 충주시, 제천시, 진천군, 음성군, 단양군, 증평군), 전남(나주시, 담양군, 곡성군, 구례군, 장성군, 화순군, 광양시, 순천시, 영암군, 함평군), 전북(고창군,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순창군, 익산시, 정읍시, 전주시, 남원시), 경북(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성주군, 칠곡군, 김천시, 문경시, 예천군, 의성군, 영덕군, 경주시), 경남(밀양시)에도 발효 중이다.

이날 더위로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인 불쾌지수 80 이상을 기록한 지역이 많았다.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서울 80.8, 수원 83.2, 문산 80.4, 춘천 79.9, 강릉 80.6, 속초 76.8, 대전 80.1, 청주 79.2, 전주 81.8, 광주 80.9, 대구 80.7, 안동 80.7, 부산 77.3 울산 78의 불쾌지수를 나타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가 다음 주 전반까지 이어지면서 앞으로 폭염특보가 계속 확대되고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폭염 피해를 막으려면 한낮에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요일인 16일에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서울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 주 19일까지 맑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20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불볕더위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