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 없으나 국지성 호우 주의해야"

올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걸쳐 '물폭탄'을 쏟아부었던 장마전선이 당분간 일본 열도로 물러나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다음 달 초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5일까지 중부지방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고, 남부지방도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20~25도, 최고기온 28~33도)보다 조금 낮고 강수량은 예년(강수량 1~23mm)보다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처럼 매년 이맘때 가장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올해에는 맥을 못추는 것은 찬공기를 머금은 오호츠크해 고기압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 상층에 머물면서 우리나라에 무더위를 가져오는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크게 확장하지 못해 당분간 큰 폭염은 없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장마전선이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일본열도 부근으로 물러나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좀처럼 북상하지 못해 아침ㆍ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대기 불안정으로 곳에 따라 국지적인 기습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본격적인 찜통 더위는 다음 달 10일을 전후로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