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다음달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

정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로트 음반을 내기 위해 지금 연습 중"이라며 "이르면 내달 중순께 `희망'을 테마로 한 트로트 6곡이 담긴 음반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음반재킷 사진을 찍었으며, 현재 음반 녹음을 위해 맹연습중이다.

지금껏 3장의 음반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음반 출시가 새삼스런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팝송이나 발라드풍의 노래가 아닌 트로트 음반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정 의원은 지난 2005년 9월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음반 제작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음반을 내면서 정식 가수로 데뷔했으며, 당시 국회에서 첫 콘서트를 가져 화제를 모았다.

앞서 그는 2004년 7월 제7차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형준(기타), 심재철(색소폰), 김희정 나경원(키보드), 정문헌(드럼) 의원 등과 함께 국회의원 록그룹 사운드를 결성, 공연한 바도 있다.

정 의원은 "요즘 신세대 가수들도 트로트를 부르지 않느냐"며 "록과 트로트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트로트라는 새 장르에 도전하는데 대한 큰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로트 음반 판매로 인한 수익금을 국제 아동권리 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10일 서대문구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장애인 단체, 저소득층.결손가정 초청 창작 뮤지컬 `러브레터'에 특별 출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