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보물 제200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 석불', 보물 제1313호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 보물 제1366호 '송광사 화엄전 화엄탱' 등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3건을 국보로 승격 지정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문화재들은 국보 승격과 함께 각각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로 지정 명칭이 변경된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은 모두 일곱 구(軀)로 구성됐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조각기술과 예술적 감각, 종교적인 숭고미를 보여준다.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는 무위사의 주불전인 극락보전불단 후불벽면에 그린 아미타여래삼존도로 중앙의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ㆍ지장보살 등을 배치했으며 조선 초기 불화 연구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는 국내에 알려진 채색 화엄경변상도 가운데 연대가 가장 앞서며 빼어난 필력과 조화로운 색채감을 보여주는 조선 후기의 대표 불화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또 '이헌국 호성공신교서(李憲國扈聖功臣敎書)'를 보물로 지정했으며 보물 제1598호 '함경도ㆍ경기도ㆍ강원도 지도'에 함경남도 지도를 추가 지정했다.

이헌국 호성공신교서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모시고 피란한 신하(호성공신) 가운데 한 명인 이헌국(1525-1602) 사후 3년인 선조 37년(1604년)에 내려진 교서다.

당시 호성공신은 86명에 달했지만 현재 남아 있는 교서는 매우 희귀해 임진왜란사와 고문서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사진 설명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문화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