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가 이우환의 1978년작 '선으로부터'(91×116.8㎝)가 추정가 6억~8억원,박수근 화백의 '노상의 사람들'(17×24.3㎝)이 추정가 4억~5억원으로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서울옥션(대표 이학준)이 오는 29일 서울 평창동 경매장에서 실시하는 제114회 메이저 경매에는 근 · 현대 미술품 73점,고미술품 82점,해외 작가 작품 31점 등 총 186점이 출품된다. 박수근의 '노상의 사람들'은 수레를 소재로 한 1964년 작품.이 작품은 1965년 10월6일부터 10일까지 중앙공보관실에서 열린 유작전에 출품됐다는 것이 서울옥션 측의 설명이다. 또 김환기의 추상화 '19-Ⅵ-69 #74 Ⅲ'(추정가 2억~3억원),윤중식씨의 '자전거'(추정가 5500만~6500만원) 등도 경매에 나온다.

해외 작품으로는 파블로 피카소의 1970년작 드로잉 '앉아있는 나부'가 추정가 1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터키 오스만 제국시대 오달리스크(황제의 시중을 드는 궁녀)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3개의 팔과 독특한 입체적 구성으로 피카소 특유의 화법이 묻어있다. 또 프랑스 화가 조르주 브라크(1883~1963년)의 1924년작 '과일과 바구니'가 추정가 3억~4억원,콜롬비아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77)의 '꽃병과 과일이 있는 정물'이 추정가 2억~2억5000만원에 각각 출품된다.

고미술품 중에는 이상범의 '사계산수도'가 추정가 1억~1억2000만원,조선시대 '청화백자운룡문호' 2점(각각 1억5000만~2억원),조선시대 달항아리 '백자호'(1억7000만~2억원)가 비교적 싼 가격에 경매된다. 이날 행사에는 젊은 유망 작가 작품 44점을 경매하는 제10회 '커팅엣지'도 함께 진행된다. 프리뷰는 부산파라다이스호텔 면세점(20~22일),서울 평창동 포럼 스페이스와 서울옥션 스페이스(24~28일)에서 열린다. (02)395-03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