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여성 여행가이면서 지리학자인 이사벨라 비숍(1831~1904)의 한국 여행기.비숍은 1894년 가을과 1897년 봄 사이 네 차례에 걸쳐 한국을 답사하면서 당시의 한국 실정을 자세하게 기록,유럽에 전했다.

그는 당시 관리와 가혹한 세금 징수하에서 소작농들이 고통받고 있는 사실을 낱낱이 기록한다.

그의 기록에 따르면 한국은 도로 등 인프라가 거의 없고 어업 광업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공업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었다. 양반과 관료들의 착취가 일반 백성에게 열심히 일할 욕구를 좌절시키고 있었다. 그는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열등한 민족이 아닌가 의심한 적도 있었으며 그들의 상황을 가망없는 것으로 여기기도 했다.

이랬던 한국이 100년 만에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를 모두 이뤄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나라가 됐다. 이처럼 단기간 내에 성장한 국가는 20세기 들어 한국 말고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구한말 당시 우리나라의 모습과 현재의 한국을 비교해 보고 그 저력이 무엇인지를 생각케 해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