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리더와 어깨를 맞대라=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 홍보관인 저자의 희망 메시지.학창시절 평범한 학생이던 그는 외교 관련 수업에서 생긴 의문점을 풀기 위해 주한 미국대사,한 · 미연합사령관,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냈고 이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세계를 접했다. 이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국내외 80여명의 리더와 교류하며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역대 최연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언론 담당으로도 활동한 그는 스물아홉 나이에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알리는 전문가가 됐다. (김정훈 지음,21세기북스,1만2000원)

◇Why? 한국사-나라의 시작=역사학습만화 《Why? 한국사》 시리즈의 첫권.2000만부를 돌파한 과학학습만화 《Why?》 시리즈의 인문사회편이다. 초 · 중 · 고교 교과서에 나온 역사 지식의 핵심을 뽑아 만화 속에 자연스레 녹여냈다. 구석기 시대부터 삼국의 건국,발전 시기까지를 재미있게 그렸다. 학습력을 높이기 위해 주요 정보를 팁 박스에 넣고,역사 상식은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별도로 보여준다. 맨 뒤에는 배운 것을 점검해 보는 학습 문제도 실려 있다. 수학능력시험 기획위원과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출제위원을 지낸 문철영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가 감수했다. (극동만화연구소 그림,이근 글,예림당,1만원)

◇어린이를 위한 햄릿=영미권 베스트셀러 《셰익스피어는 재밌다》 시리즈의 첫권.캐나다 햄릿공립학교 교사인 저자가 30여년간 학생들과 함께 셰익스피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분석해 그림과 글로 재구성했다. 학생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게 가장 큰 특징.그래서 슬프고,기쁘고,복수심에 불타는 주인공들의 표정과 묘사가 더욱 생생하다. 셰익스피어의 주옥 같은 대사와 문장을 뽑아 영한 대역으로 구성한 것도 장점이다. '사느냐,죽느냐,그것이 문제로다''유혹에 약한 자여 그대는 여자구나!' 등의 명대사를 영어로도 즐길 수 있다. 브리태니커 아동교육상 수상작.(로이스 버뎃 지음,강현주 옮김,찰리북,9000원)

◇지도,살아있는 세상의 발견=지도에는 온갖 역사의 발자취가 집약돼 있다. 지도를 통해 지형 위치는 물론 권력관계를 엿볼 수 있고 사회 계층의 구분과 빈부 격차도 읽어낼 수 있다. 철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탈리아 발카모니카의 선사시대 원주민 바위 지도부터 19세기 러시아 추크치족의 물개가죽 지도,1944년 영국 전쟁 포로들이 수용소에서 탈출하려고 만든 독일 함부르크 지도,오늘날의 위성지도까지 지도의 모든 것을 담았다. 호주가 윗부분에 그려진 '거꾸로 세계지도'를 통해서는 오래된 고정관념의 이면을 파헤치기도 한다. (존 레니 쇼트 지음,김희상 옮김,작가정신,3만8000원)

◇무로 바라보기="소설이든 영화든 스토리의 주인공이 성공하고 행복해야만 독자나 관객이 감동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지우고' 세상을 보면,다시 말해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음미하려고 하면,나는 지금 있는 그대로 자유로워지고 행복해 질 수 있다. " 법주사 주지를 지낸 석지명 스님은 책의 머릿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를 지우고 세상을 바라보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린다는 것.그는 "억지로 행복을 구하지 않는다면 불행도 없다"며 성공과 행복에 집착하지 말고 자유롭게 살라고 조언한다. 또 타인의 마음으로 생각해보는 연습을 할수록 사회가 평화로워진다고 설파한다. (석지명 지음,북리뷰,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