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국내 최초의 유리조형예술체험 테마공원이 설립되었다.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주)제주 유리의 성(대표 강신보). 이곳에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국내 최고 수준의 유리예술가들이 3년에 걸친 준비기간과 1년여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한 만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강 대표는 “이렇게 단 기간에 많은 관람객이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 중 하나이죠. 특히 유리의 특성상 많이 만지거나 조금만 실수해도 금방 깨질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단점들을 조금씩 보완해 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명한 유리소재와 첨단 건축기법이 조화를 이룬 이곳은 거의 모든 것들이 유리로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형 체험관, 유리전시관, 유리카페 등 총 6동과 복합 유리 테마단지로 조성된 유리 미로까지 어느 한 곳 빠질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세계 최대 크기로 만들어진 유리구와 유리 다이아몬드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는 조명을 비추며 펼쳐지는 야경이다. 현재는 7시까지 개장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힘들지만 곧 야간개장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폐기유리로 만든 재활용 돌담과 방명록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들렀다가는 필수코스.

“제주도를 유리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만큼 수준 높은 공예품과 국내유리조형작가 초대전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리 아카데미와 유리센터 설립은 물론 세계 유리 엑스포의 개최까지 계획중입니다.”라고 강 대표는 말했다.

지난 28일 (주)제주 유리의 성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와 제민일보사가 주최한 2009년 제주관광대상에서 관광지업부문에서 관광대상을 수상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유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