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면서 국내 12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충북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소백산에서 철쭉이 연분홍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23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 북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산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한 소백산 철쭉은 27일께 최대 군락지인 연화봉(해발 1천344m)과 비로봉(해발 1천439m) 일대까지 만개하고 이달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소백산 철쭉은 일반적으로 해발 1천m 이상 지역에 모여있는데 은은하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연분홍 계통이 주를 이룬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연화봉과 비로봉 주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철쭉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가 적당히 온 데다 햇빛도 강해 꽃 색상이 선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백산의 철쭉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31일 오전 11시30분 소백산 북부관리사무소에서는 제27회 소백산 철쭉제의 하이라이트인 철쭉 여왕 선발대회가 열린다.

철쭉이 수줍게 피어 있는 소백산과 가장 잘 어울리는 건강미 넘치는 여성을 뽑는 철쭉 여왕 선발대회는 5월 마지막 휴일을 맞아 소백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단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n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