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의 비서를 지낸 애국지사 선우진옹이 지난 17일 낮 12시8분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1922년 중국 랴오닝성에서 출생한 선우옹은 1944년 안후이성에서 한국광복군훈련반 훈련을 마친 뒤 충칭으로 가 임시정부 내무부 경위대원으로 활동했다.

1945년 1월31일 임시정부에서 백범을 처음 만난 뒤 1949년 6월26일 백범이 안두희의 흉탄에 숨질 때까지 그를 수행하며 역사의 현장을 함께했다.

선우옹은 작년 말 펴낸 회고록 《백범 선생과 함께한 나날들》에서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만 했던 백범 암살의 현장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빈소 서울 보훈병원.발인 20일 오전 9시.02-2225-1444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