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컴백한 가수 혜령의 신곡 ‘나 왜 헤어져’ 뮤직비디오가 선정성과 지나친 잔혹성으로 지상파 3사 모두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최근 KBS 수목드라마 '그바보'에 출연중인 연기자 연미주가 열연한 ‘나 왜 헤어져’ 뮤직비디오는 지난주 KBS, MBC, SBS로 부터 모두 “연미주의 노출신과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통보받았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

‘나 왜 헤어져’는 남자친구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괴로워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 연미주는 남자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어 칼로 남자친구를 살해하는 광기를 발휘했다.

혜령의 소속사 푸름엔터테인먼트는 “이별 후 충격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이같은 스토리를 구상했다”면서 “ 방송 가능한 버전은 별도로 제작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대신 소속사는 문제가 된 뮤직비디오의 티저영상을 6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2003년 ‘슬픔을 참는 세가지 방법’으로 데뷔, 이후 ‘바보’ 등을 통해 한국 대표 R&B 여성가수로 발돋움한 혜령의 첫번째 미니앨범 ‘원 나잇 러브’는 8일 오프라인과 11일 온라인 발매된다.

혜령은 7일 저녁 7시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 앞 광장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