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 작곡가가 난해한 현대음악을 쉽고 명쾌하게 해설해주는 연주회를 마련한다.

오는 21일 서울 세종로 세종체임버홀과 24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각각 개최되는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1&2'이다.

진씨는 21일 '아르스 노바 1'에서 주로 특정 고전음악가의 영향을 받은 현대음악을 소개한다. '옛 것과 새로운 것'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연주회에서는 페로탱의 작곡기법을 이용한 너센의 '대 앙상블을 위한 두 오르가눔',바흐의 '푸가의 기법'을 응용한 쇨호른의 '왜곡된 이미지',비발디곡에서 영감을 받은 강석희의 '평창의 사계' 등을 들을 수 있다.

24일 열리는 두 번째 공연 '아르스 노바 2'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매력이 넘치는 현대음악을 만날 수 있다. 죄르지 리게티의 '샌프란시스코 폴리포니',베아트 푸러의 '명암',진은숙의 '로카나',마그누스 린드베리의 '클라리넷 협주곡' 등이 연주된다. '클라리넷협주곡'은 세계적인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현대음악의 권위자인 카리 크라쿠가 협연한다. 특히 진씨의 2008년 작곡 '로카나'가 국내 처음 선보이는 자리여서 주목된다. 두 공연 모두 런던 신포니에타,앙상블 모데른 등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발두르 브뢰니만이 지휘한다.

이번 연주회를 소개하는 강좌도 마련된다.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시향 연습실(세종문화회관 내)에서 진씨가 공개강좌를 진행하며 공연 당일,연주 시작 40분 전부터 진씨가 당일 레퍼토리에 대해 해설한다.

진씨가 2006년 서울시향의 상임 작곡가를 맡은 이후 시작된 이 음악회는 그동안 20곡의 현대음악을 국내에서 초연하는 등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양창섭 서울시향 홍보마케팅 과장은 "현대음악 특성상 악보 사용료를 지불하는 등 다른 공연보다 공연비도 두 배 정도 더 든다"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