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탤런트 장자연(29.여) 씨가 7일 오후 7시34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자택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장씨가 자택 내부 1층과 2층 사이 계단 난간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장씨 언니(33)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장씨 언니는 경찰 조사에서 "동생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집에 가보니 동생이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1년여 전부터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며 약물을 복용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장씨가 평소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다는 가족 진술과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장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부검은 하지 않을 계획으로 시신을 유족에 인도했다.

장씨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됐다.

지난 2006년 '롯데제과' CF를 통해 데뷔한 장자연은 지난해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휴학하고 최근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악녀 3인방' 중 써니 역할을 맡아 연기 활동에 전념해 왔다.

지난해에는 영화 '그들이 온다',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에 출연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