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에서 5년간 투병해온 중견 탤런트 김흥기가 6일 낮 12시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의 아들인 김진원 KBS PD는 "집에서 계속 투병을 해오시다 상태가 악화해 병원으로 옮기던 중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고인은 2004년 1월30일 연극 '에쿠우스' 공연 직후 뇌출혈로 쓰러졌으며, 그해 7월 말 병원에서 경기 파주 자택으로 옮겨졌다.

당시 쓰러진 직후 한양대병원으로 옮겨져 척수 액을 빼내 뇌가 붓는 것을 막는 배액술 수술을 받았으나 '정상 상태로 회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고인은 1972년 MBC TV 드라마 '집념'으로 데뷔했으며 KBS 1TV '제국의 아침', '용의 눈물', '무인 시대' 등의 대하 사극에서 선 굵은 연기로 사랑받았다.

공주영상정보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한국연극영화예술인상 신인상(1978) 등의 상을 받았다.

빈소는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김진원 PD, 딸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