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희, 월드매직세미나서 SARMOTI상 수상

우리나라 마술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배출한 젊은 마술사가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2007년 제2회 마술경기대회 무대부문 우수상을 받았던 한설희(21.매직나인 소속) 마술사가 5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월드매직세미나'에서 `지그프로이드 & 로이'가 주는 SARMOTI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그프로이드 & 로이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술 쇼를 운영해 온 마술사들로 세계마술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고 매직페스티벌 조직위 김찬주 사무국장은 설명했다.

이 상은 이 대회에 출전한 마술사들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뽑은 최고의 마술사에게 주어진다.

한설희는 이 대회에서 CD(콤팩트 디스크)를 마치 카드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는 손기술을 연기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찬주 사무국장은 "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인데 상까지 받은 것은 한설희의 마술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마술사인 이은결이 2003년 한국인 최초로 출전해 수상한 적이 있고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배출한 안하림 마술사가 지난 해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마술사에게 주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설희는 지난 2월 22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마술대회 중 하나인 영국의 블랙풀(Blackpool)마술대회에서 무대부문 최초의 그랑프리 등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설희는 8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4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에 초청돼 갈라쇼에서 멋진 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