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5주년..히트곡도 수록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선희(45)가 자작곡으로 채운 14집 '사랑아…'를 25일 발표했다.

14집이 이선희와 팬들에게 남다른 것은 13집 '사춘기'를 낸 지 4년 만인데다, 이선희가 2006년 말 재혼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2년 여의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14집에는 이선희가 작사ㆍ작곡한 신곡 10곡 이외에도 1984년 'J에게'로 제5회 강변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지 25주년인 것을 기념해 '나 항상 그대를', '아 옛날이여', '아름다운 강산' 등 25년 음악 인생을 정리한 히트곡 18곡의 라이브 버전도 수록됐다.

이선희는 자작곡들을 통해 10가지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안한 멜로디의 왈츠곡인 타이틀곡 '사랑아…'는 '사랑도, 이별도 모두가 나의 벗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는 가사에서 연륜이 느껴진다.

남자를 사모하는 여인의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한 '참 나쁘다', 사랑이 시작될 때의 설렘을 담은 '그대 향기', 사랑이 떠난 후의 심정을 독백처럼 고백한 '시작할 수 있을까…사랑을' 등 각기 다른 순간의 사랑을 얘기한다.

또 타이거JK가 작사에 참여한 '유 투(Yoo Too)'는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와 그 여자를 버린 남자가 대화를 하듯 노래했고, 딸 양원이를 위해 만든 '너의 길'은 힘든 순간 자신을 가장 사랑하라는 엄마의 애틋함이 묻어난다.

황성제ㆍ김세진ㆍ이현승 등 유명 작곡가들이 편곡, 위대한 탄생의 리더인 최태완을 비롯해 드럼의 강수호, 기타의 이성렬, 베이스의 이태윤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연주에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