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연예기획사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해선 전 예능팀장을 파면했다.

KBS는 13일 특별인사위원회를 열어 '연예비리'에 연루된 박 전 팀장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인 파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는 "직원으로서의 성실 의무, 청렴 및 품위 유지 의무, 출근 의무 등을 위반하고 공사 명예와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심대히 훼손하는 등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전 팀장은 지난해 8월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잠적했다가 지난 2일 체포돼 구속됐다.

KBS는 지난해 10월 박씨를 직권휴직 처리했으며 3개월간의 휴직 기간이 끝나면서 지난달 복직시켰다.

박 전 팀장은 연예기획사 대표 4명으로부터 소속 연예인 출연 및 연말 가요대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된 청탁 대가로 1억4천500만원을 받고 우회상장 직전의 팬텀엔터테인먼트 주식 2만주를 헐값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