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한일 공동학술세미나' 개최

국립중앙박물관은 20일 박물관내 교육동 제1강의실에서 '삼국시대 청동유물의 납동위원소를 이용한 산지추정연구'를 주제로 한-일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2006년 4월 13일 체결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의 학술교류협약에 따라 진행된 한일 공동연구 결과를 확인하는 자리다.

한.일 연구자들은 그동안 일본 시가현(滋賀縣) 시가라키정(信樂町) 단야공방(鍛冶屋敷) 유적에서 출토된 8세기 중엽 나라시대 유물과 국립중앙박물관ㆍ국립경주박물관 소장품 중 삼국시대 청동용기를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송의정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장은 '삼국시대의 동제품 제작기술'에 대해 발제하고 '삼국시대 고분 출토 청동용기의 납동위체 분석결과'(강형태.안주영.국립중앙박물관), '삼국시대 고분 출토 청동용기에 대하여'(김현희.국립경주박물관)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일본 측에서는 일본 센슈대학 하부타 요시유키(土生田純之) 교수가 '고분시대 후기 세이모(西毛)의 도래계 문물'을 주제로 발제하는 등 3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자연에 존재하는 납은 네 가지의 납동위원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소 간의 비율이 산출된 곳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청동 유물에 납이 첨가되었다면 납동위원소비를 분석하여 산지를 추정할 수 있다"며 "따라서 이를 통해 고대 한국과 일본의 청동 원료 입수처ㆍ경로ㆍ분배 및 양국간의 교류 문제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