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씨어터 올림픽스' 내년 9월 서울개최 확정

내년 가을 세계적인 연출가와 극작가들이 서울에 모인다.

씨어터 올림픽스 한국위원회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5회 씨어터 올림픽스'를 내년 9월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씨어터 올림픽스는 그리스의 테오도로스 테르조폴로스, 미국의 로버트 윌슨, 일본의 스즈키 다다시 등 세계적인 연출가와 극작가들이 모여 1994년 창설한 단체로 현재 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최치림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인도의 라탄 티얌,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바르베리오 코르세티와 함께 지난해 이 단체의 신임 국제위원으로 선출되면서 합류하게 됐다.

씨어터 올림픽스는 1995년 그리스를 시작으로 일본, 러시아, 터키에서 행사를 개최하면서 작품발표와 세미나 등을 통해 연극 교류를 도모해 왔다.

5회를 맞는 내년 행사는 '사랑'을 주제로 9월부터 3주 가량 서울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 아르코시티극장 등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단체의 국제위원 뿐 아니라 각국의 젊은 연출가들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예술감독을 맡은 최치림 씨는 "사랑은 삶의 원천이자 연극의 본질"이라며 "전쟁, 테러, 기아 등으로 인간성이 심각하게 파괴된 현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영웅 준비위원장은 "'씨어터 올림픽스'는 연극 공연 뿐 아니라 심포지엄, 세미나 등을 통해 교육적 측면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 다른 페스티벌과 차변화된다"면서 "내년 행사가 세계무대에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일 준비위원은 "내년 9월 열리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과 연계해 이 행사가 세계적인 연극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