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 코리아(피아노),존 맥러플린(기타) 등 재즈계의 전설적인 인물들이 '파이브 피스 밴드'를 결성해 31일 서울 공연에 나선다.

1969년 재즈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의 명반 '비치스 브루(Bitches Brew)'를 작업하면서 만난 칙 코리아와 존 맥러플린은 록과 재즈 · 전자 사운드를 함께 엮는 퓨전 재즈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그룹 '리턴 투 포에버'(칙 코리아)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존 맥러플린)를 결성해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다.

'파이브 피스 밴드'는 이들이 40년 만에 조우해 만든 프로젝트팀이다. 그래서 재즈 마니아들 사이에는 이들의 공동 공연이 역사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 거장 외에도 케니 가렛(알토색소폰),크리스천 맥브라이드(베이스),브라이언 블레이드(드럼) 등 파트별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여해 환상적인 라인업을 자랑한다. 팀의 구성원들이 원래부터 친분을 나누던 사이이기 때문에 창조성과 즉흥성이 돋보이는 퍼포먼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서 '비치스 브루'에 담긴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팬들을 흥분시킨다. 이화여대 대강당,5만5000~13만2000원.

(02)2644-9604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