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에는 경기침체로 많은 사람들이 지갑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인해 직접 만든 홈메이드 패션, 독창적 장신구, 우울한 기분을 떨쳐낼 오렌지색 같은 밝은 색상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음은 미국 ABC뉴스 인터넷판이 권위있는 시장조사기관인 인텔리전스 그룹의 제인 버킹엄 사장의 말을 빌려 1일 보도한 2009년 유행 예감.

▲오렌지색 = 지난해 유행한 색은 풍요롭고 호화로움을 나타내는 보라색이었으나 올해는 오렌지색이 떠오른다.

버킹엄은 "사람들이 비록 울적하더라도 행복한 얼굴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밝은 색을 더 많이 볼수 있게될 것"이라며 "지금 가장 영향력이 큰 색은 오렌지색"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파란색과 초록색, 핑크색 또한 보다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트 진 = 지난 시즌은 몸에 짝 달라붙는 스키니진이 대세였다.

"아무도 그것을 벗을 수가 없고, 입을 때는 정말 고역이었다"라고 버킹엄은 말한다.

이제부터는 니트 진(knit jean)의 시대다.

버킹엄은 "레깅스와 스키니진을 접목한 듯한 니트진은 훨씬 입기 편하고 이를 입으면 누구든 맵시있게 보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남성 패션 = 직장에서 남성들이 캐주얼룩을 입었던 시대는 끝났다.

올해 남성들은 인상을 남겨줄수 있는 옷을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

폭이 좁은 넥타이보다는 정장에 어울리는 나비 넥타이가 유행할 것이다.

▲누들바 유행 = 오랜 동안 유행했던 스시의 아성을 깨고 요즘 곳곳에 누들바(국수 전문 식당)가 생겨나고 있다.

버킹엄은 "약간의 짜릿함과 컴포트푸드(먹으면 기분좋아지는 음식)의 느낌을 주는데다 다양한 메뉴를 만날수 있는 것"을 국수의 장점으로 꼽았다.

▲흰 매니큐어 = 검은 매니큐어가 지난해 대유행했다.

이런 흐름을 역전시키듯 버킹엄은 올해 여러가지 변형을 가한 흰 매니큐어가 사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톱 끝에만 매니큐어를 칠하는 '프렌치 매니큐어'도 인기를 얻을 전망.
▲자녀 키우는데도 `기본' 중시 = 린제이 로한, 패리스 힐튼 같은 `천방지축' 유명인이 자녀들에게 엄격함을 강조하는 시대를 앞당겼다.

비싼 옷, 장신구, 스파, 허영스러운 파티 등으로 자녀들이 흥청였던 시대도 퇴조할 전망이다.

버킹엄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나무블록을 갖고 놀기를 원한다.

임신했을 때 프랑스어를 틀어주는 태교도 더이상 필요없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로 만사형통 = 싸이월드 같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보다 아이폰, 구글폰 등이 더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버킹엄은 "비행기 안에서도 전화로 비디오를 볼 수 있고 컴퓨터가 필요없는 완벽한 모바일 사회로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컴퓨터에 연결된 인터넷을 끊고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 = `하로스', `그랜드 테프트 오토' 같은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게임보다는 올해에는 명상이나 휴식을 할 수 있는 온순한 게임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

게임에서도 사람들은 명상이나 휴식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그래서 '플라워' 게임은 인기가 예상된다.

▲재활용 전에 줄여야 = 쇼핑객 모두가 자신의 가방을 갖고와 포장하지 않은채 품목을 사게 된다.

재활용으로는 충분치 않고 재활용하기 전에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