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림 등 2명 세계대회서 그랑프리 등 수상

대한민국의 젊은 마술사들이 또 한번 세계 마술계를 놀라게 했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이달 2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켄터키주에서 열린 `IBM/SAM연합마술대회'에서 안하림(22)과 신용운(20) 등 2명의 젊은 마술사들이 최종 결선에 올랐고 특히 안하림 마술사는 무대마술 부문에서 그랑프리까지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마술대회에는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마술사연맹(FISM) 월드컵대회' 수상자들을 포함해 각국의 내로라 하는 유명 마술사 44명이 출전해 화려한 마술기량을 겨뤄 단 6명만이 최종 본선에 올랐는데 아시아인으로는 안하림 등 한국의 젊은 마술사 2명만이 진출했다.

매직페스티벌 조직위 관계자는 "유명한 이 대회에서 최종 결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세계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림 마술사는 최종 결선에서 화려하고 정교한 손놀림으로 그의 특기인 카드마술을 선보여 2천여명의 마술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고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그랑프리인 `피플 초이스상'을 수상했다.

신용운 마술사는 마임과 연계한 가면마술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안하림과 신용운은 또 이번 대회 입상으로 각각 7개와 2개의 마술대회로부터 초청을 받기도 했다.

안하림 마술사의 소속사인 에이스매직 김찬주 대표는 "그동안 세계 마술계에서는 한국의 마술사라고 하면 이은결 정도만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2명의 젊은 마술사들이 우수한 기량을 선보여 한국의 마술수준에 각국 마술사들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안하림 마술사는 제3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에 초청받아 9일과 11일 갈라쇼에서, 신용문 마술사는 마술경기대회 시니어 스테이지 부문에 출전해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