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편집자 대상 설문조사

온라인 등 뉴미디어의 성장으로 전통적인 인쇄 매체인 신문 산업이 위축되는 가운데 세계 신문 편집자들 중 절반 이상이 미래에 주요 뉴스가 무료로 제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로이터통신이 뉴욕에 본부를 둔 조그비 인터내셔널 그룹에 의뢰해 세계 704명의 편집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나온 것으로, 2일(현지시간) 예테보리에서 세계신문협회 총회와 함께 개막된 세계편집인포럼(WEF)의 '뉴스룸의 동향' 토론에서 발표됐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56%는 미래에 인쇄 신문이든 온라인 매체든 주요 뉴스는 무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33%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무료가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년 전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신문 시장을 위협하는 요소로 '젊은 독자의 감소'(5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인터넷 및 디지털 미디어의 성장'(38%), '편집 혁신의 불발'(36%) 등을 들었다.

심지어 신문사의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편집 부문도 장차 외주로 바뀔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65%에 달했다.

하지만 편집자의 67%는 신문에서 오피니언 란이나 분석 기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통한 긴급 뉴스에서 시작해 블로그, 방송, 신문용 글기사, 분석용 해설기사 등을 통합해 편집하는 '통합 편집실'이 생길 것이라고 대부분(80%) 동의하는 가운데 그 시기는 2년 내(39%) 또는 5년 내(30%), 10년 내(11%)가 될 것이라고 각각 예상했다.

신문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기자들의 뉴미디어 분야 훈련(35%) ▲기자 충원(31%) ▲기자의 전통적 기술 훈련 강화(12%) ▲오피니언 면 기자의 증원(10%) 등이라고 답했다.

신문의 장래에 대해서는 2년 전 조사 때과 똑같이 85%가 낙관적이라고 대답했다.

(예테보리<스웨덴>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na.co.kr